"한류 열풍 덕에 인지도 높은 K뷰티, 여전히 매력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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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유통 전문가들 평가
한국 화장품, 매출의 40% 차지
후·숨·설화수는 인기 여전
한국 화장품, 매출의 40% 차지
후·숨·설화수는 인기 여전

상하이 최고급 신스제다완백화점에서 화장품 입점을 담당하고 있는 이예 레이 총괄 매니저는 “한국 화장품은 젊은 여성들이 선호하는 이미지를 갖고 있는 데다 한류 열풍 덕에 인지도도 높아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제품과 브랜드 콘셉트를 고급화한 것이 후, 설화수 등 한국 브랜드의 강점”이라고도 했다. 실제 후, 설화수, 숨 등 3개 한국 브랜드는 쟁쟁한 43개의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와 함께 1층 매장에 입점해 있다. 라메르 라프레리 등 유럽 최고급 브랜드도 입점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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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딸을 위해 만든 화장품’이라는 콘셉트의 파파레서피가 대표적이다. 독창적인 콘셉트와 좋은 성분을 강조한 봄비 마스크팩, 가지 머드팩 등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파파레서피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코스토리의 김한균 대표는 “중국에서 상품이 잘 팔려 아예 가족과 함께 상하이로 이사했다”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중국 젊은 소비자들을 직접 만나 어떤 제품을 원하는지 알아보며 트렌드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방탄소년단을 모델로 기용한 메디힐도 중국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칸타월드의 조사에 따르면 메디힐은 2016년부터 3년 연속 시트타입 마스크팩 브랜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말까지 메디힐의 마스크팩은 총 16억 장 판매됐다.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이 중국에서 팔린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더마코스메틱(약국화장품) 브랜드 닥터자르트도 지난해 국내 면세점에서만 240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1590억원)보다 51.5% 성장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닥터자르트의 국내 면세점 매출은 샤넬(2330억원) 구찌(2254억원) 루이비통(2004억원)보다도 많았다. 중국 따이궁(보따리상)이 대거 구매한 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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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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