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이 1조5000억원 규모 ‘터키 최대’ 태양광 발전 사업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중국 후베이성 퉁산현에 설치된 한화큐셀 큐피크(Q.PEAK).

13일(현지시간) 하베를레르 등 터키 매체에 따르면 터키 에너지업체 칼리온에너지는 한화큐셀‧칼리온 태양광발전 조인트벤처의 한화큐셀 지분 전체 인수계획을 공정경쟁당국에 보고했다. 한국 공정거래위원회에 해당하는 터키 경쟁기구는 의견 수렴 절차에 따라 칼리온이 보고한 조인트벤처 지분 인수계획을 공개했다.

한화큐셀과 칼리온에너지가 보유한 조인트벤처 지분은 50대 50이다. 한화‧칼리온 컨소시엄은 2017년 터키 정부의 카나프나르 태양광발전소 입찰에서 사업자에 선정됐다. 터키 중부 코니아주 카라프나르에 1기가와트(GW) 태양광발전소를 건설 운영하는 것으로 13억달러(1조5000억원) 투자 규모다. 1GW 태양광 발전소는 유럽 최대다. 한국 기업의 해외 태양광 발전소 사업 중에서도 가장 컸다.

태양광 발전소 사업은 시작 후 지지부진하다가 현재는 작업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최근 리라화 가치 폭락으로 터키 당국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프로젝트가 무산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